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7-22 0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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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반도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 장비 매출의 인식이 3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조정된 점이 반영됐다.
▲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미반도체>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한미반도체 8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2분기 매출 1797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주력 장비 수주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편이나 3분기로 매출 인식이 이연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매출은 7982억 원, 영업이익은 37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48% 증가하는 것이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열압착(TC)본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공정 반도체 장비업체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TC 본더 장비 고객사 가운데 판가와 마진이 우호적인 고객사 비중이 확대되면서 국내 이외 지역 매출은 8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중국 매출은 기술 노드가 미세해지면서 거래 환경이 불리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고객사의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 주요 고객사는 HBM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는 경쟁사들의 진입 타임라인과 생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서 투자 스케줄이 다소 지연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다른 HBM 제조업체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와 향후 시장 진입 볼륨을 생각하면 한 회사의 1~2개 공장이 아닌 시장 전체의 생산 규모에서 한미반도체의 장비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지 봐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