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2일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개표 결과 조합원 6193명(투표율 94.54%) 가운데 찬성 2203명, 반대 3949명, 무효 41명 등으로 집계돼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7일 △기본급 13만3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천 원 포함) △격려금 520만 원 지급 △약정임금 100% 규모의 특별 인센티브 지급 △2025년 경영성과급 지급(분배 기준은 향후 논의) △휴양시설 운영비 20억 조성 △타결 기념 휴가(8월1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이 공개된 뒤로 일부 조합원들은 올해 회사 실적 전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의 주요 요구 내용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피크제 폐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근속수당 1년 1만원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직원용 휴양시설 확대 특별예산 50억 원 출연 등이었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노조는 추가 교섭과 파업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