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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마음도 들여다보는 AI, 이번주 '픽'은 현대로템 세아제강 풍산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7-22 16: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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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투자업계가 활발하게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가운데 리서치 업계의 AI 활용 양상도 변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의 심리까지 들여다보는 것인데, 이를 통해 의미있는 수익원도 발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애널리스트 마음도 들여다보는 AI, 이번주 '픽'은 현대로템 세아제강 풍산
▲ 여의도 증권가에서 AI를 활용해 애널리스트들의 심리 분석에까지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7% 하락한 3169.94포인트에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상승하던 코스피는 약 일주일 동안 32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이날 크게 내렸다.

강달러와 미국증시의 상대적 강세,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혁 드라이브의 부재 등으로 증시의 동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AI를 활용해 추가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애널리스트들의 심리적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증권업계에서는 AI를 단순 수작업의 시간을 단축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기업 실적이 나왔을 경우 이를 빠르게 정리해 속보를 내는 식이다.

그런데 LLM이 등장해 텍스트 기반 데이터의 심리 분석이 용이해지면서 정성적인 요소들까지 계량화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리포트, 뉴스 등에 등장한 애널리스트들의 어투에서 미묘한 뉘앙스까지 포착해 이들이 어떤 기업에 갖는 심리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추리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말하지 않은 진심’이 감춰져 있음은 이미 증권가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국내 리서치 업계의 경우, 부정적인 목표주가나 투자의견, 코멘트 등을 냈다가 그 기업으로부터 자료제공 중단 등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적지 않다.

따라서 애널리스트들은 어느정도 ‘자기검열’을 거치기 마련인데, 업계에서는 투자의견 ‘중립’이나 리포트를 아예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실상은 ‘매도’ 의견이라는 씁쓸한 자조마저 나온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분까지 AI가 읽어낼 수 있다면 적잖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가 이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MSCI는 현재 ‘MSCI 애널리스트 심리’라 불리는 투자 스타일을 개발해 냈다.

1994년 12월30일부터 2022년 1월31일까지 발간된 전세계 주식 리포트에 MSCI가 이 스타일을 소급적용한 결과 연간 수익률은 4.41%로 집계됐다. 

재무 지표들을 주로 활용하는 기존의 주요 스타일들인 성장주(0.57%), 모멘텀(3.25%), 퀄리티(2.22%), 가치주(3.26%) 등과 비교해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국내증시에 대한 애널리스트 심리 분석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다.
 
애널리스트 마음도 들여다보는 AI, 이번주 '픽'은 현대로템 세아제강 풍산
▲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현대로템 등 방산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심리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국내증시에서도 애널리스트 긍정 심리의 비율과 수익률은 의미있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7월14일(월)에 리포트가 발간됐으며, 목표주가를 갖는 159개 종목들 가운데 긍정 비율이 높은 상위 20% 종목은 주간 평균 수익률이 3.3%를 기록했다. 코스피를 2.9%포인트 웃돈 것이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긍정 심리가 주가에 유의미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7월21일(월) 발간 리포트들에 대해 다시 심리 분석을 한 결과 긍정 비율이 높았던 종목은 현대로템, 세아제강, 풍산, 클래시스, 현대제철, 포스코퓨처엠, PI첨단소재, LS에코에너지로 나타났다.

업종으로 살펴보면 현대로템과 풍산은 방산주, 포스코퓨처엠과 PI첨단소재는 화학주,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은 철강주로 분류된다.

방산주는 올해 증시 주도업종으로 현재 주가 고점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반면 화학주와 철강주는 오랜 침체기에 놓여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심리는 조만간 반등이 가능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 MSCI의 사례에서도 애널리스트 심리 계량화는 단기와 장기 모두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나타냈음을 확인하였다”며 “따라서 애널리스트의 심리 변화는 기존의 가치, 퀄리티, 모멘텀 등 다른 스타일과 결합하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조정 성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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