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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 공격 경영, 자본비율 열세에도 중소기업 품고 기업금융 강화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7-14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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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포용적 플랫폼’을 필두로 속도조절에 나섰던 기업금융 확대 전략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에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자본비율 부담과 기업금융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나가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3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우리은행 공격 경영, 자본비율 열세에도 중소기업 품고 기업금융 강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포용적 금융 플랫폼’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원비즈플라자’ 회원사를 올해 안에 10만 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약 7만8천여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원비즈플라자는 회원기업이 구매와 공급, 금융 등 여러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우리은행의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이다. 자체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이외에도 기업금융 플랫폼을 다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사이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원비즈e-MP’를, 올해 1월에는 기업들 사이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우리세이프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진완 행장은 이 같은 플랫폼 구축으로 단순한 포용금융 실현을 넘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은행들이 기업금융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 동행, 가계부채 축소, 기업금융 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포용적 금융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해법으로 풀겠다는 정 행장의 전략적 판단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전략부장과 본점영업부 본부장,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해 특히 중소기업 영업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다. 스스로 ‘중기영업 톱 클래스’라고 할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플랫폼을 무기로 기업금융 확대 성과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셈이다.

다만 우리은행 기업금융 확대 전략이 지속가능하려면 그 핵심 요소는 영업력과 플랫폼 경쟁력이 아닌 자본관리 역량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업금융 확대가 위험가중자산을 증가시켜 보통주자본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비율은 주주환원 여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주요 사업으로 꼽는 금융지주들에게 중요한 지표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2025년 1분기 말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45%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모두 13%를 넘긴다.

우리금융은 2025년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 12.5%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후 중장기적으로 13%를 넘긴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문제는 우리금융 차원의 전략을 고려할 때 우리은행이 위험가중자산 확대에 쓸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3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우리은행 공격 경영, 자본비율 열세에도 중소기업 품고 기업금융 강화
▲ 우리금융지주가 중장기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로 13%를 내걸었다. <우리은행>

특히 우리투자증권 성장을 위해 위험가중자산 확대 여력을 몰아줘야할 필요성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은행의 기업금융 확장 여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이미 자본비율 관리를 이유로 기업금융 전략을 전면 수정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당시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임직원에 “자본비율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밸류업에 따른 시장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은행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확대 전략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 관리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가운데 정 행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정 행장이 상충되는 두 과제 사이에서 적절한 중심을 잡는다면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금융은 정 행장에 대해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다”며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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