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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파마리서치 상법 개정 뒤 정공법 선회, '분할 꼼수' 기업들은 주주 눈치 보는 중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7-09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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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상법개정 이후 상장사들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존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사던 분할과 쪼개기 등에서 발을 빼면서 주주들도 화답을 하고 있다.
 
HD현대·파마리서치 상법 개정 뒤 정공법 선회, '분할 꼼수' 기업들은 주주 눈치 보는 중
▲ 상법 개정 이후 상장사들의 지배구조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9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6월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소통의 충분성 관련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철회된 기존 인적분할안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둘로 크게 나뉠 예정이었다.

사업회사는 핵심 제품인 리쥬란 사업을 맡고 지주사는 인수합병 및 자회사관리에만 집중하는 식이다.

그런데 분할비율이 문제가 됐다. 

기업이 지주사 체제로 분할할 때 분할 비율의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순자산에 따라서 나누는데, 이에 따라 파마리서치 분할비율은 지주사 0.76대 사업회사 0.24로 책정됐다.

대부분 핵심사업인 리쥬란을 보고 투자했던 소액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지주사 비중이 높게 잡히면서 불만이 제기됐다.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발표하던 시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로 상법개정 추진이 본격화되던 시기다. 상법개정 전에 대주주가 지배권 강화를 위해 무리한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눈초리가 시장에서 나왔던 이유다.

그런데 상법개정이 결국 통과되자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자진 철회하면서 주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에 전날 파마리서치 주가는 13.73% 급등 마감했다.

특히 인적분할 발표 이후 파마리서치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전날 14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분할 철회로 인해 각종 우려가 해소되었다”며 목표주가를 49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적분할 철회 공시와 함께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올랐다”며 “상대적으로 부재했던 외국인 수급 회복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동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을 이달 초 자진해서 결정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겹치는 사업 분야가 많아 중복상장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합쳐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도 쪼개져서 상장돼 있던 자회사를 통폐합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자 강한 주가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사 체제 하에서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중복투자 제거 및 생산체계 단일화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공시 바로 다음날인 이달 2일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15.23% 급등마감했다.

파마리서치와 HD현대건설기계 모두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주주들이 화답한 것이다.
 
HD현대·파마리서치 상법 개정 뒤 정공법 선회, '분할 꼼수' 기업들은 주주 눈치 보는 중
▲ 하나마이크론도 지주사 분할을 예고했으나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기업분할을 현재 예고해 둔 상태로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다른 상장사들도 여럿 있다.

하나마이크론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출범을 천명했으며 삼양홀딩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적 분할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해 둔 상태다.

특히 하나마이크론의 인적분할 표결을 앞두고 인터넷 상에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 네이버페이가 최근 분할상장을 예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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