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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상승 대비해 자본확충에 힘쓸 듯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1-02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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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시장금리의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분기 안에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도하 KB증권 연구원은 2일 “채권금리 등의 시장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자기자본을 추가로 확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험사, 금리상승 대비해 자본확충에 힘쓸 듯  
▲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보험사들은 안정적 자산운용수익을 내기 위해 국고채 등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데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평가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지급여력(RBC)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쌓은 책임준비금과 비교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를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적정수준을 150%로 제시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200%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보험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74%로 집계됐는데 그해 9월 말 1.455%에서 0.6%포인트 이상 뛰었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4~5%포인트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주요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최대 17%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신용리스크에 관련된 신뢰수준 상향 등 제도가 강화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대형 보험사들 가운데 9월 기준으로 KB손해보험(187.9%)이 지급여력비율 200%를 밑돌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 가운데 흥국생명(195.9%), 알리안츠생명(196%), KDB생명(183.3%), DGB생명(194.5%), 흥국화재(154.8%), 롯데손해보험(146.5%) 등도 낮은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 200%를 넘어선 보험사들도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일 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예컨대 채권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삼성생명 4조3740억 원, 삼성화재 1조225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증자를 실시하거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채권금리의 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대처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부채이지만 자기자본으로 평가된다.

한화생명은 1분기 안에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화생명은 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1%포인트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동양생명은 최근 안방보험홀딩스로부터 620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다. KB손해보험도 K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170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도 지난해 하반기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자기자본을 지금보다 늘려야 하는데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감소까지 겹쳤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추진할 보험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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