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6-18 09: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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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바이 에너지기업 사하라가 향후 HD현대그룹 조선사들에 LNG운반선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시각 17일 글로벌 에너지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사하라그룹 자회사 ‘WAGL’로부터 LP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을 1척당 1억2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에너지기업 사하라가 향후 LNG운반선을 HD현대그룹 계열사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18일 전망했다. 사진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입구 모습. <연합뉴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사하라그룹은 LPG뿐 아니라 LNG 사업 확장에도 관심이 많은데, 최근 멕시코에 있는 자회사 아미고LNG와 0.6mtpa(연간 60만 톤) 규모의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8년 3분기부터 인도 예정으로 향후 사하라그룹의 LNG운반선 수주 문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사라하그룹은 가스선 4척을 보유 중인데 모두 HD현대그룹 조선사에만 발주했다”며 “향후 LNG운반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하면 LNG운반선 또한 HD현대그룹 조선사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선사 가운데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슬롯 증설이 없기 때문에 LNG운반선을 제외한 선종의 슬롯 구성(믹스)이 중요하다”며 “컨테이너운반선이나 LPG운반선으로 기타 슬롯을 채우는 것이 유리한데, 이미 유럽계 컨테이너 해운사들의 실적 전망은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워질 정도여서 컨테이너선 시장은 공급과잉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한국 해운사 HMM의 발주 물량이 남아있지만, 나머지 컨테이너선 발주는 보수적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 유조선(탱커) 발주 강세를 전망하지만, 유조선보다 수익성이 높은 LPG운반선으로 슬롯을 채울 수 있는 조선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