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전환사채(CB) 만기 연장 합의에 실패하면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왓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영업수익(매출)은 338억4446만 원이다. 2023년 430억4833만 원보다 21.4% 줄었다.
▲ 왓챠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았다. <왓챠 앱 갈무리> |
영업손실은 18억4566만 원, 순손실은 82억956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907억 원이 많았다. 유동부채는 만기가 1년 이내 도래해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의미한다.
이에 회계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결정했다.
신한회계법인 측은 감사보고서에 “2024년 11월에 전환사채 490억 원에 대한 만기가 도래했으나 감사보고서일 현재까지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았다”며 “이 전환사채의 연장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 의문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왓챠는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 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했다. 기한 내 투자자들과 만기 연장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다만 왓챠는 투자자들과 논의를 이어가 전환사채 연장을 해결하고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겠다는 뱡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영업적자 규모를 크게 줄인데 이어 올해는 분기 또는 반기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