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비자물가가 관세 우려에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9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2일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 명분은 차근차근 쌓이고 있지만 미국 연준이 행동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인하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유지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
11일(현지시각)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상승률 2.3%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나 시장전망치 2.5%는 밑돌았다.
계절적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역시 시장전망치 2.9%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음에도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에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아주 좋은 수치로 나왔다”며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은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자동차 업체 등이 아직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전가시키지 않았고 상호관세 시행 유보라는 불확실성에 물가리스크 경계감이 충분히 완화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즉 미국 연준의 물가와 금리인하에 대한 시각이 당장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