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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엔비디아 AI칩 수요 회복에 반도체 세액공제까지, 곽노정 올해도 최대 실적 간다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6-11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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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엔비디아 AI칩 수요 회복에 반도체 세액공제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0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올해도 최대 실적 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정부의 반도체 세제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SK하이닉스가 올해도 연이은 호재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올해 수요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지원을 제1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내 반도체 생산과 판매에 대한 10% 세액공제 혜택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또한 SK하이닉스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3E 8단을 탑재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블랙웰(GB200)’ 수요가 5월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금융증권사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엔비디아 GB200의 5월 출하량은 2천~2500대 사이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4월 출하량인 1천~1150대와 비교해 2.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모간스탠리 측은 6월 출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단독으로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한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GB300)’ 역시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웰 울트라는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HBM4를 탑재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의 출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루빈은 이미 설계에서 제조로 넘어가는 ‘테이프 아웃’이 시작된 상태로 이르면 오는 9월 샘플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빠른 다음 세대로의 전환은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HBM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세계 전체 HBM 수요 가운데 68%를 엔비디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고성능 HBM 채택이 빨라지면서 HBM의 평균판매가격(ASP)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을 중심으로 HBM 주요 주문이 HBM3E 8단에서 12단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고, HBM4는 하반기 샘플 공급, 내년 1분기 양산이 예상된다”며 “HBM ASP는 올해 전년보다 21% 상승한 GB당 1.8달러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실적 급등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 20조8천억 원, 영업이익 9조1천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 22%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이재명 정부의 반도체 지원 혜택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엔비디아 AI칩 수요 회복에 반도체 세액공제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0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올해도 최대 실적 간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6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계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 △국내 반도체 생산·판매에 대한 10% 세액 공제 △용인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가속화 △반도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국가 AI 데이터 센터 설립 등을 지난 대선에서 반도체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반도체 생산과 판매에 적용하는 세액공제 혜택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줬다.

미국 금융증권사 골드만삭스 측은 “제안된 정책이 계획대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실현된다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더 높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정부 지원과 엔비디아 HBM 공급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의 절반과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HBM에서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8조 원과 37조692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66조1930억 원과 23조467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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