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사들이 1분기에도 2조 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ᐧ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조4696억 원보다 1.1%포인트(272억 원)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ᐧ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1년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리하락과 환율 기저효과로 기업금융(IB) 및 외환 관련 손익이 늘고 채권손익도 평가이익 증가로 개선됐지만 파생 및 펀드 부문에서 손익이 줄어 전체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1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3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보다 4.9%포인트(1576억 원) 늘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지만 코스닥 거래대금이 감소해 지난해보다 0.2%포인트(26억 원) 줄었다.
기업금융(IB)부문은 9437억 원, 자산관리부문은 3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11.2%포인트(948억 원), 16.7%포인트(507억 원)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 134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5%포인트(2163억 원)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에서는 금리 하락으로 3조 8855억 원으로 1년전보다 51.7%포인트(1조3239억 원)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익에서 발생한 1조422억 원의 손실과 펀드관련손익이 전년대비 9118억 원 줄어든 영향으로 자기매매손익이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 2335억 원으로 1년전보다 87%포인트(5739억) 늘었다. 지난해 반영한 외화부채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된 것이다.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797조 원, 부채총액은 704조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물회사 3곳의 1분기 순이익은 2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8.8%포인트(19억 원) 감소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로 1년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는 금리인하 등으로 IB부문ᐧ채권ᐧ외환손익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 수수료 증가 및 충당금 환입효과로 소폭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유동성ᐧ건전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충당금 적립 및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개편되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영업용순자본비율(NCR)ᐧ유동성 규제가 증권사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