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전체 주택 매매거래가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준공 뒤 미분양 물량 증가는 부동산 시장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2일 "4월 주택 거래는 3월보다는 줄었지만 5만 세대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다만 준공 뒤 미분양은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4월 주택 매매거래가 늘고 미분양도 줄었다. 준공 뒤 미분양 세대 수는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만693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지난 3월보다는 5.2% 줄었지만 5만 세대를 넘겨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기간 토지거래허가제가 다시 시행되면서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늘어난 것이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실제 거주 목적의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이전에 매매거래가 확대돼 주택 가격도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4월 전국 미분양도 6만7793세대로 3월보다 1.6%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세대는 지난 1월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와 대구도 4월에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뒤 미분양'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준공 아파트 미분양은 2만6422세대로 3월보다 5.2%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미분양은 3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경기와 대구에서도 4월에 감소했다"며 "다만 준공 뒤 미분양이 계속해서 늘어나 지방 건설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계속해서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