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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바이오 외에 SMR도 있다, 오세철 '원전 르네상스' 탑승 속도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5-28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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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바이오 외에 SMR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원전 르네상스' 탑승 속도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원전 르네상스에 오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고도화로 ‘원전 르네상스’에 올라타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 자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큰 관심을 받는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주력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SMR 시장을 선점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SMR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전날 일본 중공업 기업 IHI의 요코하마 공장에서 SMR을 위한 강판 콘크리트(SC, Steel Composite) 벽체 모듈화 실증을 마치고 완성품을 인도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원전 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다진 것으로 여겨진다. 강판 콘크리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철근과 거푸집을 강판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공장에서 모듈형으로 제작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SMR 주요 구조물 공사를 모듈로 빠르고 현장 변수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비전을 앞서 제시한 셈이다. 원전 업계에서도 SC 모듈화를 SMR에 적용한 실증 사례는 드물다.

이번 기술은 삼성물산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는 루마니아 SMR 사업에 적용된다. 실증 행사에는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사업주 로파워와 플루어, 뉴스케일 등도 참석했다.

구원석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장 상무는 이번 실증을 두고 “SMR 건설 분야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루마니아 SMR 사업의 성공적 수행은 물론 확대되는 글로벌 SMR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철 사장으로서는 다시금 삼성물산 주력사업인 건설의 존재감을 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건설보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 부문의 선전에 힘 입은 바가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27일 기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9.9%를 세 배 이상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위탁 개발·생산(CDMO)에 집중하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한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로 1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바이오 사업가치가 재발견됐다”며 “삼성물산 주주들은 분할 상장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 지분 이용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났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바이오 외에 SMR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원전 르네상스' 탑승 속도전
▲ 삼성물산 및 플루어, 뉴스케일, IHI 등 관계자가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열린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오 사장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에 ‘탈원전 기조의 탈피’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SMR과 원전 사업 훈풍을 타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원전에는 부정적이었던 일부 유럽국가가 원전을 다시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탈원전을 강하게 고수한 독일은 정책을 선회했고 덴마크는 원전금지 정책 폐지 검토, 벨기에는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로 신설 허용 법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점은 삼성물산이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은 뉴스케일파워의 약진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인증을 받은 유일한 SMR 개발사로 이른바 ‘대장주’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지분 투자를 시작하며 협력관계를 맺었고 오 대표는 2022년 5월 직접 미국을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2.1% 갖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라늄 채굴업체 카메코와 함께 수혜주로 지목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미국 에너지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뉴스케일파워의 설계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이 오래 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만큼 뉴스케일파워 선전과 함께 수혜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SMR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루마니아 SMR 사업은 뉴스케일이 7월까지 77메가와트에 대한 미국 NRC 승인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올해말까지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해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럽 시장 SMR 사업 확대가 가시화되며 삼성물산의 글로벌 SMR 업체로서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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