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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상장 대기, 내년 기업공개시장 뜨겁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2-28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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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얼어붙었는데 내년에 다시 뜨거워질까?

정부가 에너지공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데다 넷마블게임즈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대어급 기업들이 있어 기업공개시장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내년 대어급 상장예정에 기업공개시장 활황 기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셀트리온헬스케어, ABC마트코리아, 이랜드리테일 등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이 내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어 상장 대기, 내년 기업공개시장 뜨겁다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시장.
시장이 예상한 기업별 공모규모를 살펴보면 넷마블게임즈 2조 원대, 셀트리온헬스케어 3조 원대, ABC마트코리아 2천억~3천억 원 등이다.

정부가 6월 에너지공기업 8곳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내년에 실적이 양호하고 상장매력도가 높은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을 우선적으로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을 세운 점도 내년 기업공개시장의 전망이 밝은 이유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주관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기업공개 수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은 약 20곳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덩치가 큰 기업들이 다수 속해있어 내년 코스피 공모액은 올해 4조3천억 원을 크게 웃도는 6조~7조원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게다가 호텔롯데 상장이 다시 추진되면 내년 코스피 공모규모는 10조 원을 넘을 수도 있다. 호텔롯데는 4조1천억~5조3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공모가 예상된다. 물론 아직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배임혐의 등으로 재판을 거치고 있는 만큼 실제로 내년에 상장이 추진될지는 불확실하다.

공모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얼어붙었기 때문에 내년 기업공개시장이 오히려 뜨거워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이엘피 등은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려 했지만 공모시장 분위기와 연말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장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이런 기업들은 이미 상장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해온 만큼 내년에 적극적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위축 가능성

올해 대형기업들이 기업공개시장의 활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국내외 정치적 이슈에 맞물려 시장의 기대치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이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신규 상장사 수는 69곳(코스피 14곳, 코스닥 55곳)로 지난해 73곳(코스피 16곳, 코스닥 57곳)보다 감소했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을 비롯한 대어급 기업이 상장한 덕에 코스피와 코스닥 공모액을 합친 전체공모액(6조4213억 원)은 지난해(4조381억 원)보다 59% 늘었다.

  대어 상장 대기, 내년 기업공개시장 뜨겁다  
▲ 한국거래소가 상장 주관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기업공개 수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은 약 20곳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을 제외하면 3조270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작은 수준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상장과정과 박근혜 게이트와 맞물려 어려움을 겪었고 두산밥캣은 공모가 논란에 휘말려 상장이 한 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대형 상장기업들이 이렇게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공모주를 놓고 투자자들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다.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투자자들의 공모주 관심이 차가울 수도 있다.

기업들은 대개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공개 시기를 결정하는 데 내년 국내경제가 저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공개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각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와 2.8%로 제시했지만 12월 말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하향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 초반대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성 등에 따라 국내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에서도 내년에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상장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상장 주관사들은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국내 정치적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에 기업공개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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