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가 B2C 사업인 ‘스마일 것’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그룹 웰니스 사업 확대에 기대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의 자금 원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약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생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크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여전히 수익성 개선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억1천만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봤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를 10억 원 가까이 줄였지만 적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인 2024년에도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억 원, 영업손실 356억 원을 봤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7.8%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첫 분기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천 대표로서는 자금 조달 방안을 다시 고민할 필요성이 나온다.
물론 그동안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해소해왔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8월과 2024년 12월 2차례에 거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640억 원에 이른다.
신약 개발 사업이 장기적 성과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천 대표도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이지엠’을 통해 2026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3개를 기술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CJ바이오사이언스(사진)가 최근 출시한 B2C 서비스 ‘스마일 것’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
CJ그룹에 인수됐을 때만 하더라도 올해 기술 수출을 목표로 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년 정도 미뤄진 것이다.
최근 천 대표가 B2C(기업과 소비자사이)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으로 읽힌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1월 출시한 B2C(기업과 소비자) 사업인 ‘스마일 것’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식단 등에 도움이 됐다는 등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한 닥터 스마일 것 챗봇 서비스 베타 버전 론칭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 것’은 소비자 개인의 장내미생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CJ그룹이 웰니스를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점과 맞물리고 있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자생력 확보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웰니스는 ‘웰빙’과 ‘건강(Fitness)’ 혹은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CJ그룹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올리브영 인앱 형태로 ‘헬스+’를 론칭하며 관련 카테고리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스마일 것이 올리브영과 협업을 하지는 않지만 추후에 시너지를 낼 여지는 남아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성과를 만들기위해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