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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앞서 3.5조 마일리지 소진 안간힘, 통합비율 여전히 결론 못 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5-13 1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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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계획을 마련 중인 대한항공이 ‘통합 비율’을 놓고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비율로 1대 0.7에서 1대1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  통합 비율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앞서 3.5조 마일리지 소진 안간힘, 통합비율 여전히 결론 못 내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해 통합 마일리지 제도 설계에 고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통합 계획안 제출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양사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통합 비율 선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양사 통합계획 제출 시한이 오는 6월로 한 달 남은 가운데, 양사는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대한항공 안팎과 항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을 여전히 논의 중이다.

두 회사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일리지 관련 부채는 대한항공이 2조5743억 원, 아시아나항공이 9608억 원 등으로 합산 3조5351억 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까지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비율 등이 포함된 양사 통합안을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통합 비율이 어떻게 정해지든 각 항공사의 마일리지 보유 소비자들은 불만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1대 0.7로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0.7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1 마일리지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 신용 카드사들이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두 회사로부터 구매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마일 당 약 15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1마일당 11원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이용자의 사용액에 따른 각사 마일리지 적립 비율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1대 0.7의 비율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 중심으로 보유한 마일리지의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위가 2022년 2월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에 2019년 말 당시보다 마일리지 제도를 불리하게 변경하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항공사 통합 사례를 살펴봐도 2008년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과 2024년 미국 알래스카항공-하와이안항공의 합병 당시 마일리지를 1대1의 비율로 통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반기 중으로 양사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에게 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고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제휴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6월1일부터 아고다, 부킹닷컴, 트립닷컴 CJ몰, 예스24, 교보문고, 삼성전자, 신한은행, 페이코, H포인트, 옥션, G마켓, 이마트몰, KB국민은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마일리지 적립 제휴가 종료된다.

또 아시아나항공 요청으로 지난 4월30일부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마일리지 전환 문제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완전 통합의 주요 쟁점인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줄이는 한편 기존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5월과 6월 연휴 기간 전 좌석을 마일리지로 발권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전용 특별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앞서 3.5조 마일리지 소진 안간힘, 통합비율 여전히 결론 못 내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말 기준 합산 3조5천억 원 가량의 마일리지를 이연부채로 인식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위치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또 마일리지 항공권을 할인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캐시 앤 마일즈', 다양한 생활용품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특별 기획전 '스카이패스 딜'등 프로그램으로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항공편에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미주 노선 6편에 초대형 기종 A380을 투입하며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또 마일리지 사용 온라인몰 ‘OZ마일숍’을 통해 지난해 9월 열고 영화 관람권, 테마파크 입장권, 리조트 숙박권, 소형가전, 생활용품 등 60여 품목으로 마일리지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한 항공권 마일리지 보유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통한 발권이 외국 항공사보다 쉽지 않다”며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어도 쓸 수 없는 때가 더 많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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