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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부진에 10년 실적상승 꺾이나, 신영수 하반기 신세계·네이버 물류동맹 효과 기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5-12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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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택배 부문의 물동량 감소로 신영수 대표이사가 험난한 임기 2년 차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2015년을 시작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대한통운 택배 부진에 10년 실적상승 꺾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5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영수</a> 하반기 신세계·네이버 물류동맹 효과 기대
▲ 임기 2년차를 맞는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택배 물동량 감소와 해운 운임 하락 국면에서 회사 장기 영업이익 상승세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CJ대한통운 >

신 대표는 신세계·네이버 등과 구축해놓은 ‘반 쿠팡 연대’ 결집 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물동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든 900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기대치(컨센서스) 밑도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기업의 부진으로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6% 가량 감소 등이 꼽힌다.

특히 물동량 감소는 쿠팡(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택배 시장 부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신 대표의 골칫거리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택배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쿠팡(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은 빠른 성장을 이어갔고, 이는 CJ대한통운 물동량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지난해 대폭 증가한 중국 이커머스 해외 직구 물동량 성장속도도 크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24년 매출로 3조8349억 원(46.3% 증가)을 기록하며,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매출 3조7289억 원을 앞질렀다. 

증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나 CJ대한통운의 물동량 회복을 점치고 있다. 특히 신세계·네이버와 구축한 ‘반 쿠팡연대’의 결집효과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6월 CJ그룹-신세계그룹이 맺은 사업 제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3사(SSG닷컴·G마켓·옥션)의 물류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올해 들어 SSG닷컴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쓱 새벽배송’의 서비스 권역을 전국광역시로 확장하고, 광역시가 없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군산·익산에도 이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활용품군에서는 다음날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지난 3월 출범하고,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 서비스 권역도 지난 2월 수도권·충청권으로 확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올 하반기 주7일 배송 서비스의 안정화와 신세계 그룹 물동량 증가 효과를 감안 시, 다시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또다른 파트너인 네이버와의 이커머스 물류 협력 효과도 기대된다. 

두 회사는 2020년 네이버 지분 0.64%와 CJ대한통운 지분 7.85% 등의 자사주 맞교환을 실시했다. 이후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물류인프라를 활용해 도착보장, 당일배송, 일요배송 등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쇼핑앱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지난 3월 정식 출범시켰는데 출시 1달만에 앱 다운로드수 500만 건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CJ대한통운 등이 참여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는 플러스스토어 입점 업체들에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 3월) N배송으로의 브랜드 재출범 이후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져 점차 경쟁사와 배송 경쟁력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J대한통운 택배 부진에 10년 실적상승 꺾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5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영수</a> 하반기 신세계·네이버 물류동맹 효과 기대
▲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이익 상승세에 있었으나, 올해 택배 물동량의 감소와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포워딩 사업 실적 후퇴 등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배송 차량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영업이익이 매년 상승세에 있었으나, 올해 택배 물동량 감소와 해운운임 하락(포워딩 사업)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상승세가 꺽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2조5953억 원, 영업이익 5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4.0% 늘지만 영업이익은 0.3% 줄어드는 수치다. 

신영수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9년 CJ그룹에 입사해 현재까지 쭉 몸담고 있다. 2021년부터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를 맡다가 2024년 2월 내부승진으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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