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도 결렬됐다.
한 예비후보는 즉각적 단일화를 주문한 반면 김 후보는 불만을 토로하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전날에 이어 8일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회 사랑재에서 회담을 가졌다.
'단일화 시기'를 두고 또다시 입장차가 드러났다.
한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를 마치자고 거듭 촉구했다. 반면 다음 주까지 하자는 입장인 김 후보는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는 취지로 맞받아쳤다.
한 예비후보는 "후보님이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일주일 뒤 이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내일 결판을 내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께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냐"고 반문했다. 한 예비후보는 경선도 거치지 않고 부전승을 취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왜 안 들어오느냐고 하는 것은 정말 사소한 문제”라며 “시간이 없다, 당장 오늘내일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디서 오셔 가지고 저더러 빨리 단일화하자고 한다"며 "제가 (단일화를) 약속했으니 저에게 '단일화 안 하면 당신 책임'이라고 말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는 것인가”고 지적했다.
또 "이거는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 내놓으라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