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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이 탄소 배출량 줄인다? 소비 위축과 제조업 침체로 예상 밖 효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4-30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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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이 탄소 배출량 줄인다? 소비 위축과 제조업 침체로 예상 밖 효과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보호무역 정책이 세계 탄소 배출량 감소에 단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장기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기후대응 정책을 대폭 축소하고 있지만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며 소비 위축과 제조업 침체를 이끌어 자연히 기후에 미치는 악영향도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30일 “트럼프 2기 정부 들어서 이어진 정책 변화가 미국의 단기적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 왔던 기후대응 정책을 대거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관련 인력을 대거 감축하고 화석연료 생산 및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부가 이와 동시에 추진한 전 세계 대상 관세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불러오며 기후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 및 제조업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여행 및 신규 주택 건설이 줄어들거나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등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도 글로벌 탄소 배출량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가 단기적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기후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전 세계 공급망 다변화는 결국 공산품의 해외 수출입을 늘려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데도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런 사례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공급망이 더 비효율적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물품을 운송하는 데 드는 시간과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각국에 제조 공급망이 발전하면 지금처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제조공장이 밀집한 상황과 비교해 생산 효율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에 미국의 고율 수입관세 부과가 결정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중국도 이러한 제품을 생산할 때 쓰이는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보복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되는 여러 정책이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경제 상황이 악화할수록 기후변화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지는 경향도 파악된다며 기후대응을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협력 의지도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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