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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유심 해킹' SK텔레콤 책임 이상의 요구에 직면한 유영상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4-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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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유심 해킹' SK텔레콤 책임 이상의 요구에 직면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SK T타워 슈펙스홀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최근 해킹 사고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그동안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를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고객의 아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SK T타워 슈펙스홀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며

[씨저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500만 명의 가입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건이 발생한지 7일 만이다. 

다만 유 사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유심 무상 교체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잡음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보유한 유심이 부족해 유심을 교체해주지 못하는 ‘유심 대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SK텔레콤에 대한 신뢰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 

유심 대란이 발생하면서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에 유심을 1장에 15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유심 해킹 사태를 악용한 피싱이나 스미싱 등 사이버 사기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유심 무상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로 속여 외부 사기 사이트 접송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사태가 확인됐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유영상 사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유영상 사장이 최근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인공지능 관련 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에는 소홀했다는 것이다.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2024년 집행한 정보보호 투자비는 합쳐서 867억 원이다.

경쟁사인 KT가 2024년 같은 분야에 1217억 원을 투자한 것보다 약 28.8% 적은 금액이다.

보안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SK텔레콤에 가입돼있는 직원들에게 유심을 교체할 것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하면서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하는 SK텔레콤 ‘엑소더스’도 나타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6일 하루동안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실행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1665명이다.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고객의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는 것을 살피면 실제로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가입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태가 발생하기 전 4월 하루 평균 SK텔레콤 가입자의 순감 수가 100명 정도라는 사실을 살피면 이번 해킹 사태로 고객 이탈의 규모가 16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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