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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의 보톡스 새 공장 가동해 1위 질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2-20 16: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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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새 공장 가동으로 보톡스(보톨리눔톡신)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정현호 사장은 보톡스 매출확대에 힘입어 국내 보톡스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오송제3공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받았고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해 보톡스제품을 생산한다.

  정현호, 메디톡스의 보톡스 새 공장 가동해 1위 질주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오송제3공장은 보톡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약 6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량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기존 제1공장과 신공장을 통해 연간 6600억 원의 보톡스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메디톡스는 KGMP승인과 함께 보톡스제품인 ‘메디톡신’의 수출용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따라서 제3공장은 일본 등 해외에 판매할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능력이 부족했던 제1공장은 내수제품 위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톡스 공급부족 현상을 겪으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었는데 이번 신공장 가동으로 다시 크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정현호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메디톡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메디톡신 등 자체 보톡스를 앞세워 글로벌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최근 휴젤, 대웅제약 등 후발주자들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1위의 보톡스회사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메디톡스와 휴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억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신공장 건설은 메디톡스가 경쟁회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 생산능력을 갖출수록 보톡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보톡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의 한계 때문에 경쟁회사에게 많이 따라잡혔다”며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는 내년부터는 급격한 매출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으로 메디톡스의 보톡스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메디톡스는 내년에 1530억 원을 의 매출을 내 올해보다 18%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의 보톡스균주출처 논란은 메디톡스의 1위 수성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의 보톡스 새 공장 가동해 1위 질주  
▲ 메디톡스의 보톡스제품 '메디톡신'.
메디톡스는 휴젤, 대웅제약과 10월부터 보톡스균주의 출처를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논란은 법적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보톡스균주출처 논란이 계속 커질수록 메디톡스 보톡스의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의심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진출이 경쟁회사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도 약점이다. 미국 보톡스시장은 연간 약 2조 원의 규모로 세계 보톡스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제품은 내년에 미국 임상3상에 들어가는 반면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에서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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