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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갤럭시S25 흥행에도 '걱정', 가격 동결과 원가 상승에 수익성 하락 불가피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2-07 1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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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가 향상된 모바일 프로세서(AP)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퀄컴 AP 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 인상에 따른 수입 부품값 인상 등 급격히 상승한 원가 부담에도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전자 갤럭시S25 흥행에도 '걱정', 가격 동결과 원가 상승에 수익성 하락 불가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월22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AI 구독’ 등 서비스 부문의 이익 증대를 노리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스마트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세계 시장에 출시를 시작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올해 출하량은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 출하량이 4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 추정치인 3700만 대보다 300만 대 더 많은 수치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지난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30만 대가 팔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개통 마감일을 기존 7일에서 12일까지로 5일 연장하기도 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모든 기종에 탑재하면서 소비자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구글의 AI 에이전트 ‘제미나이’를 통합한 갤럭시AI도 판매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노 사장이 갤럭시S25 시리즈 가격을 동결한 결정도 수요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 동결’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삼성전자 MX사업부/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보다 4% 증가한 117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품 원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에 영업이익은 10조6천억 원으로 18.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0.75%에서 2024년 9.04%로 하락했다.

올해 MX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신영증권은 올해 MX사업부 영업이익률이 8.6%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조3천억 원 늘어난 119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은 2천억 원 감소한 10조4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MX사업부 영업이익률이 8.6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삼성전자 갤럭시S25 흥행에도 '걱정', 가격 동결과 원가 상승에 수익성 하락 불가피
▲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 프로세서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퀄컴>

수익성 감소의 주 원인으로는 주요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특히 AP 가격 인상이 원가에 가장 큰 요인이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이전 세대 AP보다 가격이 20~30% 더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원가 경쟁력을 위해 병행 탑재하던 자체 AP ‘엑시노스’가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로 갤럭시S25에 탑재하지 못하면서 가격협상력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개당 가격은 190달러(약 27만5천 원)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엑시노스2400’ 가격인 30달러(약 4만3천 원)보다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S25 모든 기종에 퀄컴 AP가 탑재된 만큼, 삼성전자의 AP 매입 규모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영업이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을 늘려 갤럭시AI 사용자 생태계를 먼저 확산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향후 ‘AI 구독’ 등 서비스 수익 비중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측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으로 올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갤럭시AI 사용자 기반 확대는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AI 유료화 시점을 2026년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영문 홈페이지에 '갤럭시AI 기능은 지원되는 기기에서 2025년 말까지 무료로 제공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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