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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에서 역할 확대에 회의론, 공화당 지지자 여론도 '싸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2-07 13: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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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에서 역할 확대에 회의론, 공화당 지지자 여론도 '싸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19일 취임식 전날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가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는 것을 두고 여당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여론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1위 부호가 정부 정책에 개입한다는 점을 두고 부정적 시각이 힘을 얻는데다 최근 복지예산 등을 삭감하는 사례도 이어지며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일론 머스크의 존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의 집중포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보다 일론 머스크를 공격하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서 갈수록 큰 권한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4건의 설문조사에서 일론 머스크에 부정적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원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12%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27%를 기록했는데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 전혀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44%에 이른다.

공화당 지지자에 포함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일론 머스크를 지지하는 여론은 지난해 11월 47% 안팎에서 현재 20% 초중반대로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퀸피니악대학교 및 AP-NORC에서 진행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를 향한 지지가 수 개월만에 크게 낮아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다수의 미국 시민들은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의 권한이 강화될수록 단점도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라고 바라봤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가 강화된다면 일론 머스크를 향한 여론은 더 악화할 수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다수의 정부 기관에 구조조정을 추진하거나 해외 지원을 축소하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런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온다.

AP-NORC 설문조사를 보면 약 60%의 응답자는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정부의 예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는 여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론 머스크의 공격적 업무 추진 방식은 정부의 필수 예산과 복지 지원마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를 공격할 효과적 무기가 될 수 잇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아직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하는 발언은 내놓지 않았지만 정부 업무에 일론 머스크가 개입하는 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정부 예산 효율화는 이론적으로 훌륭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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