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수출 기지 발돋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8-07 12:54: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수출 기지 발돋움"
▲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 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박닌성(베트남)= 비즈니스포스트] LS일렉트릭 베트남법인(LS일렉트릭베트남)이 현지 저압 전력기기 시장을 석권한 뒤, 배전 및 차단기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하며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베트남의 사업 성장 중심에는 지난 2022년 10월 기존 하노이에서 확장·이전한 박닌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하는 이곳에서는 저압 전력기기, 배전반, 발전설비 등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박닌 공장은 단순 베트남 현지용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LS일렉트릭의 아시아 수출 전진 기지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를 증축하고, 공격적 해외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가량 떨어진 옌퐁 공단 내 위치한 연면적 3만 ㎡ 규모의 박닌 공장을 찾았다.
 
LS일렉트릭베트남이 총 2천만 달러를 투입해 건설한 박닌 공장은 가동 첫해인 2023년 매출 8200만 달러에서 2025년 1억3700만 달러로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억8700만 달러로 역시 3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베트남 진출 초기 LS일렉트릭베트남의 주요 사업은 한국에서 생산한 배전기기·배전반·전력시스템을 베트남에 유통하는 것이었는데, 박닌 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현지용 전력기기를 직접 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수출 기지 발돋움"
▲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 공장에서 한 직원이 흰색 종이에 그려진 도면대로 전력기기 구성품과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작업자들이 배전반 구조 도면에 따라 스위치·차단기 등의 부품과 전선을 짜임새 있게 연결하고, 정리하는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최종훈 현지 법인장 겸 총괄이사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내년 3월까지 눈코 뜰 새 없이 소화해야 해서 올해는 여름휴가를 잠시 미루고 일하고 있다”며 “2023년 본격 가동 이후 생산 안정화 시기를 거쳐 매출을 끌어올렸는데, 3년 만에 증설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베트남은 규격화된 사양의 배전기기·배전반·차단기 등의 품목을 판매하는 이른바 ‘양산형 수주 사업’를 새로운 성장 모델로 내세우며, 이곳 박닌 공장을 전력기기 해외 수출의 주요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산형 수주 사업의 핵심 품목인 배터리 제어 패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로, 충·방전 과정에서 전력 변환, 이상 전류 발생 시 전원 차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 법인장은 “LS그룹의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도입해 공정 수행 이력 전반을 데이터화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배전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LS그룹 제조실행시스템은 제조 현장의 작업 지시, 생산 진행, 품질 관리, 자재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통제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다.

배터리 제어 패널 조립 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볼트에 결합된 너트를 조이자 전면 모니터에 초록불이 켜졌다. 작업서에 지시된 토크(회전력)에 맞게 조임 작업을 마쳤다는 신호였다. 이렇게 기록된 작업자, 작업 시간, 작업 수행 결과는 전산에 기록돼 추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쓰인다.

공장 부지 한쪽에서는 오는 10월 완공 목표인 신공장과 자체 연구개발 시설(R&D센터) 건설이 한창이었다.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수출 기지 발돋움"
▲ 직원이 작업 지시서에 기재된 토크(회전력)에 맞춰 볼트-너트 작업을 수행하면 전방에 설치된 모니터(오른쪽)에 작업 결과 값이 출력되고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수행했다는 의미의 초록불이 켜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제어패널(BCP), 고압가스 부하개폐기(RMU), 기중차단기(ACB) 등 양산형 수주 사업 품목을 여기서 생산하게 된다.
 
최 법인장은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전력수급계획 개정안 ‘PDP8’에 따라 발전소·변전소 건립이 늘어나고 있고, 발전설비와 송배전반 현대화 사업에서 LS일렉트릭베트남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와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역사 배전설비 등에서도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년간 베트남법인에서 근무하며 LS일렉트릭베트남의 성장 과정을 함께한 최 법인장은 박닌 공장의 진정한 경쟁력은 저렴한 인건비보다는 임직원의 단합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기존 임직원 150여 명이 약 40일 가량 공장에서 발이 묶인 채 ‘합숙생활’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 간의 유대와 끈끈함이 더해지며 현지 생산직원들은 숙련공으로 거듭났다”며 “박닌 이전 후 채용한 신규 인력이 적응하는 데 이들 150여 명이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수출 기지 발돋움"
▲ 최종훈 LS일렉트릭베트남 법인장 겸 총괄이사가 지난 8월3일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공장 사무실에서 회사의 향후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S일렉트릭베트남 >
박닌 공장으로 이전한 다음 해인 2023년에는 ‘하노이 롯데몰’의 전력 공사 수주전에서 유럽계 대형 전력회사와 맞붙었는데, 가격 경쟁력보다는 현지화 기술력으로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쇼핑몰 전력 수급과 관련해 베트남 전력청과 쇼핑몰 간의 논의가 난항에 빠졌을 때 LS일렉트릭베트남이 현지 전력사업 수행 이력을 기반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며 "하노이 시민과 관광객이 붐비는 롯데몰의 전력 공사라는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를 해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로이터 "정제연료 3만 톤 한국에서 러시아로 이동",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수요 늘어
[오늘Who] LG헬로비전 지역 연계사업 줄이고 방송·인터넷 본업 '선택과 집중', 송..
아이폰18 '메모리 부족'에 출시 지연되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
[현장] LS일렉트릭베트남 박닌공장의 연평균 30% 성장 비결, "배전·차단기 글로벌 ..
증권가 "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 '천천히 강렬하게'로 높은 수익 전망, 2분기 실적 선방"
테슬라 스페이스X '테라팹'의 D램 전문가 채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도전" 분석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2주 연속 1위, 2002년 영화 '스파이더맨'은..
'한수원 협력사' 미국 오클로 SMR 연구용 원자로 '임계 상태' 도달, 미국 에너지부..
LH 시흥거모 A-5블록 신혼희망타운 290호 공급, 2029년 11월 입주 예정
[K-GX에 보이는 미래③] 유진투자증권 이사 한병화 "3대 메가프로젝트 재생에너지만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