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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상훈 "올해 이중항체 플랫폼 사업화 원년, ADC 초기선점 목표"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1-23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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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상훈 "올해 이중항체 플랫폼 사업화 원년, ADC 초기선점 목표"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사진)가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화면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올해를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의 사업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상훈 대표는 23일 간담회에서 올해 에이비엘바이오의 폭발적 성장을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도 초기 선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기술이전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그랩바디B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그랩바디T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각각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그랩바디 플랫폼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8년 동안 참가한 JP모간 콘퍼런스 가운데 이번이 가장 의미가 깊었다”라며 “그랩바디 플랫폼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더 이상 검증이 필요없는 독보적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초 맺었던 텀시트 계약은 끝내 무산됐지만 이 대표는 이번 JP모간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후보물질들의 임상 단계가 진전되면서 그랩바디 플랫폼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사노피와 체결했던 계약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도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6천만 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BL301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약물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로 임상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BBB셔틀 플랫폼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BBB셔틀 플랫폼은 이제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개발에 필수로 여겨진다”라며 “그랩바디B는 우수한 효능과 높은 안전성으로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상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은 가치가 없는 후보물질 개발에는 돈을 쏟아 붓지 않는다. 사노피는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제조 기술을 이전받으며 다음 단계의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력이 증명됐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그랩바디B 플랫폼이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이중항체 ADC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승인된 이중항체 ADC는 없다. 하지만 이중항체 ADC는 임상 초기 단기에서도 ‘빅 딜’을 체결하면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은 2023년 말 미국 1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권리(중국 제외)를 계약금만 약 1조 원을 들여 확보했다.

이중항체 ADC는 2개 이상의 항체를 표적으로 하는 만큼 단일항체 ADC에 비해 안전성과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ABL206과 ABL209는 올해, ABL210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이중항체 시장에서 빠르게 포지션을 확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약 핵심 이중항체 ADC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1400억 원을 조달한 것도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임상에서 개념증명(POC)에 성공하면 이중항체 ADC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은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USA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8년~ 2029년께 에이비엘바이오USA의 나스닥 상장이나 합병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은 임상 결과로 평가받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상에 필요한 자금 등을 확보하는 데에는 현재 기술이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현금성 자산 400억 원, 올해 인식될 마일스톤 600억 원,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400억 원 등 총 240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1600억 원 규모 이상 기술이전을 예상하고 있어 지난해 세워뒀던 운영자금 4천억 원을 조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1건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목표 운영자금 4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하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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