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경기 호황과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경기 호황과 인프라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향후에도 꾸준히 이익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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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
두산밥캣이 주력하는 컴팩(미니 건설장비)시장은 미국 주택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기준으로 컴팩부문에서 전체매출의 75%를 냈다.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09~2010년에 바닥수준을 기록한 뒤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아직도 착공건수가 금융위기 이전의 66% 수준에 불과해 2017년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6만 가구 수준이었던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올해 118만 가구, 내년 126만 가구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두산밥캣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향후 5년 동안 약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학교와 병원, 고속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두산밥캣은 컴팩시장뿐 아니라 헤비(중형 건설장비)와 포터블파워(이동식 공기압축기)시장에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 건설장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성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건설장비시장이 기본적으로 성숙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과연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컴팩(미니 건설장비)은 지난해 미국에서 10만9천 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2005년(10만8천 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44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