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추진되는 MG손보 매각이 메리츠화재에 넘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질문에 “특혜 없이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
시장에서는 MG손보 매각에 메리츠화재가 입찰한 것을 놓고 계약이전(P&A)방식으로 우량 계약만 취해 인수하거나 공적자금 지원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P&A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고용승계 의무도 없다.
앞서 MG손보 수의계약 입찰은 입찰자의 서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마감일이 기존 9월24일에서 2일로 연장됐다.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입찰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입찰기간 연장 역시 메리츠화재 특혜가 아니냐는 질문에 “기한 연장은 메리츠화재 특혜가 아니라 당초 기한 내 접수한 곳이 없었다고 보고받았다”며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기도 해 일괄적으로 연장했다”고 답했다.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보가 2023년 두 차례 MG손해보험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어 무산됐다.
2024년 3번째 매각 시도에서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2곳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본입찰로 이어지지 않았다.
4번째 공개 입찰에서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메리츠화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역시 본입찰에는 아무도 나서지 않으며 수의계약 전환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유찰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며 “(예보가) 인수 의사가 있을만한 곳은 다 타진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