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사태 이후 2~3개월 걸리던 예비심사 기간이 길어졌고 앞서 7월15일 상장했던 엑셀세라퓨틱스가 예비심사 승인을 얻는데 6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오름테라퓨틱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예비심사 벽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름테라퓨틱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2023년 매출 1354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 순이익 68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이어 7월 버텍스파마슈티컬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글로벌 대형제약사를 상대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쓰리빌리언도 상장 예비삼사에서 승인까지 3~4개월 소요돼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걸렸고 기술력이 탄탄한 바이오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 질환진단 검사전문 기업이다. 8천여 개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9월23일 금융감독원이 추정실적 근거 등을 더 자세히 요구해 상장 과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30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실시되고 11월5일부터 2일 동안 청약이 진행된다. 320만 주가 공모되고 공모가 희망범위는 4500~6500원이다.
이밖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토모큐브, 동국생명과학, 동방메디컬, 셀비온 등의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산했던 3분기 기업공개시장이 10월부터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요예측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 위한 움직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