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중국 갈등 격화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희토류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30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과 갈등 속에 희토류를 무기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희토류’를 꼽았다.
▲ 미국과 중국 갈등 격화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희토류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관련 종목으로는 유니온머티리얼와 유니온, 현대비앤지스틸, EG, LS에코에너지, 삼화전기, 그린리소스, 상신전자 등을 제시했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희토류 관리에 착수했다. 10월부터는 희토류의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는 조례를 시행한다.
희토류 수출입 규제가 새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맡고 있다”며 “가공·정제 산업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로 점유율을 낮췄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희토류가 현대 여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희토류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와 반도체, 전기자동차, 방산 분야 등에서 쓰이며 첨단 산업의 핵심이다”고 짚었다.
희토류 규제가 강화하는 만큼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페라이트마그넷과 절삭공구 등을 생산하는 부품소재 사업을 한다. 보쉬(Bosch) 등 주요 글로벌 전장기업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으며 희토류 관련주로 꼽힌다.
유니온 역시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2017년 유니온머티리얼(당시 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한 모회사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