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사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배당한 총액이 17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시가배당률은 1%대에 그쳐 실질수익률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권 상장사의 2015년 사업연도 배당총액은 17조4176억 원이었다. 2014년 배당총액 13조668억 원보다 33.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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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시스> |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687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4년 대비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조9901억 원으로 2014년보다 520% 급증했고 현대차는 1조796억 원으로 32.1% 늘었다.
SK하이닉스는 61.6% 증가한 3530억 원을 현대모비스는 15.5% 늘어난 3310억 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2795억 원으로 2014년보다 16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보다 0.3%포인트 오른 평균 1.6%에 그쳤다.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말 기준으로 연 1.58~1.75%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배당투자에 나설 때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한국전력이 6.2%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5.5%), 두산(4.8%), 포스코(4.5%), SK텔레콤(4.3%), 삼성카드(4.0%)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배당률은 1.6%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