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국제공항에 이은 제주도 제2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들어설 제주 제2공항 조감도. < 국토교통부 > |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여㎡ 면적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사업에서 3200m 길이의 활주로 1본과 여객터미널, 계류장,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을 조성한다. 1단계 예정 총사업비는 5조4532억 원이다.
국토부 산하 제주지방항공청은 공항 부지조성과 활주로·유도로·계류장·항행안전시설 등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 건설의 시행을 맡는다.
여객·화물터미널, 전면시설·주차장 등 랜드사이드(Landside) 시설의 시행은 추후 확정된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이 1단계 사업을 통해 매년 1690만 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를 검토해 연간 처리 여객 수를 1992만 명까지 늘리는 2단계 사업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제주도 협의 및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지역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된다. 여객터미널 에너지 소비량의 60~80%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 및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이 개항하면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상태가 해소돼 국민에게 쾌적한 항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제주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경제 활성화 효과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2025년도 예산안에 제주2공항 관련 예산으로 올해보다 62억7천만 원 늘어난 235억7천만 원을 반영했다. 기본설계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비 등이 포함됐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향후 절차를 관계법령 등 규정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며 "친환경성을 비롯한 구체적 공항 건설 및 운영방안에 관해 지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