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일 “시장의 우려와 달리 미국 고용시장 절벽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과 더불어 미국 연준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절벽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미국 노동부. <미국 노동부> |
고용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보는 배경으로는 미국 기업이익 사이클에서 경기 침체를 걱정할 만한 모습이 없다는 점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기업이익 사이클과 고용시장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며 “다행스럽게도 현재 미국 기업이익 사이클은 고금리 장기화에도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이익 증가율이 반등하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충격이 마무리되면서 신용리스크가 완화한 점도 고용시장 안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자 엔화로 투자했던 자금의 회수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충격이 발생했다.
다만 최근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차이로 신용스프레드가 작아지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유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8월 초 수준으로 재차 하락해 유동성 랠리 기대감을 강화시켜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신용스프레드의 안정세는 미국 고용시장의 안정이 유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