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달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가치 횡보 흐름에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의 특징은 ‘엔 바라보기’로 요약할 수 있다”며 “엔화가 9월 추가 강세보다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의 박스권 등락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 9월 원/달러 환율이 엔화 횡보에 따라 1300~1360원 사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달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00~1360원을 제시했다.
원화는 달러·위안화보다 엔화와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보면 2024년 1월부터 8월 사이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는 강한 상관관계를 의미하는 0.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화와 달러화,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는 모두 0.69를 보였다.
엔화 가치는 9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신중해진 통화정책 기조와 단기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소화됐다는 점에서 엔화 강세 재료가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현지시각으로 이달 27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커질 수 있는 관망심리도 엔화의 박스권 횡보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선거로 여겨진다.
다만 한국이 9월 말 발표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다면 원화 추가 강세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WGBI 추종자금 일부가 한국 국채를 매수하면서 국내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WGBI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지수사업자 FTSE 러셀이 발표하고 있는 주요국 국채로 구성된 국채지수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