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컨테이너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이어지면서 HD현대중공업이 신조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됐다.
▲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호황국면에 힘입어 HD현대중공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이 수 년간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 HD현대중공업 > |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9일 1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9~10월 발주가 증가하기 전 매수를 추천한다”며 “조선소가 마구잡이로 증가하던 과거 사이클과 다르게 이번 사이클은 조선소들에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시작된 이번 사이클은 이제 반등이 시작돼 아직 초중반”이라며 “경기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HD현대중공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수 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 해운선사들의 대규모 발주로 신조선가 상승이 예상됐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선 30척의 발주를 조선소들과 협의 중이며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총 선복량 80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을 밝혔다.
해양산업 분석기관 클락슨의 신조선가 지수는 188.83으로 이전 호황기였던 2008년 9월의 191.58에 근접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위해 다른 컨테이너 선사들도 발주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조선가는 늦어도 2~3달 안에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