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강한 구조조정 의지를 거듭 보였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렸다.
권 회장은 1일 ‘2016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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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4분기에 24건, 내년 27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내년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2017년 말까지 150여 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한 뒤 꾸준히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여왔다. 취임 직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구조조정 54건과 자산 구조조정 44건을 마쳤다.
포스코는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70.4%를 나타냈다. 2분기보다 5.5%포인트 개선됐다.
구조조정 효과로 포스코의 신용등급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랐다. 신용등급은 Baa1로 유지됐다.
조 모리슨 무디스 부사장은 “포스코가 실적을 회복하고 차입금을 축소시킨 덕에 재무건전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높였다”며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재무건전성이 안정성있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높인 것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금융위기 충격으로 원자재값이 하락했던 2010년 이후 6년 동안 투자등급을 A1에서 Baa1로 네단계 떨어뜨렸다. 올해 2월에는 중국에서 철강이 과잉공급된다는 이유로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