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5일 가운데 사흘만 출근하고 이틀은 집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노동과 생활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한다”며 “‘주3일 출근제’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이다”라고 적었다.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본격적인 정견발표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전 국민의 ‘일과 삶 양립’을 시작할 때”라며 “출근은 일상적인 관념으로 자리잡혀 있지만 출퇴근 준비부터 통근 시간, 주거 부담 등 실은 엄청난 물리적 제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3일 출근제’가 출근비용을 줄임으로써 다른 사회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원 전 장관은 “출근 비용만 줄여도 무수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며 “(출근비용은) 수도권 과밀화, 교통체증 같은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일·생활 양립의 어려움이라는 초저출산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도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역시 사무실 유지비를 줄이고 사실상의 직원 복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 퇴사율이 낮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회적 합의만 가능하다면 주3일 출근제로 국가 근로 패러다임을 변환시키는 것이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미국에서 자신이 제안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도입되더라도 노동생산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실제 미국의 IT, 미디어, 금융, 보험업 등 사무직들은 대부분 100% 재택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을 통틀어 원격 근무 비율이 61.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원격 근무가 생산성 저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전제로 주3일 출근제 도입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