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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한국 배터리 '부활이냐 몰락이냐' 중대기로, 중국 인해전술 이기는 법

김승용 기자 srkim@businesspost.co.kr 2024-07-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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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한국 배터리 '부활이냐 몰락이냐' 중대기로, 중국 인해전술 이기는 법
▲ 한국 배터리 산업이 품질과 기술력에서조차 중국에 밀리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에 이어 한국 수출 산업을 떠받칠 2차전지(배터리) 산업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 

반도체가 지난 40년 이상 우리나라 산업의 고속성장을 이끈 핵심 품목이었다면, 앞으로 40년 이상은 2차전지가 우리나라 산업의 고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품목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용(하이브리드 포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3년 1210억달러(약 167조 원)에서 오는 2035년 6160억달러(약 851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5천억 달러(약 690조 원)였는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만 해도 조만간 세계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올해 약 400억달러에서 2027년 약 1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와 성장세는 AI 반도체조차 훨씬 능가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성장에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2차전지 산업이 최근 위기에 빠졌다. 이유는 중국의 급부상이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저가 배터리 대량 양산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2020년까지 삼원계 리튬이온전지로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였던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CATL, BYD를 위시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물량공세에 고전하며 2021년부터 세계 2위로 밀려났다. 

캐즘(초기 시장을 지나 대중화 시기 전까지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에 빠진 전기차 기업들의 원가절감 기조와 중국 LFP배터리의 성능 개선이 맞물려 NCM 배터리 생산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에 선두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중국 CATL이 36.8%로 1위, BYD가 15.7%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13.6%로 3위, 일본 파나소닉이 6.4%로 4위, SK온이 4.9%로 5위, 중국 CALB가 4.6%로 6위, 삼성SDI가 4.6%로 7위였다.
 
중국 기업 합산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데 비해 한국 기업 합산 점유율은 23.1%에 그쳤다. 이마저도 올해 1~5월까지 한국 3사 점유율은 22.3%로 더 줄어들었다.

단순히 시장 점유율에서만 중국에 밀리는 것이 아니다. 기술력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조만간 앞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미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서조차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한국 기업보다 먼저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선워다는 최근 폴리머 계열 전고체 배터리를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한국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원계(주로 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수명이 훨씬 앞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에 생산할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마저 한국보다 앞서 생산하고,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 높다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게 자명하다. 
 
[데스크리포트 7월] 한국 배터리 '부활이냐 몰락이냐' 중대기로, 중국 인해전술 이기는 법
▲ 중국 장쑤성 난징의 신왕다 배터리 유한공사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작년까지 전기차 수요 급증을 예상하며, 3사 합계 20조 원이 넘는 신공장 설비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높은 가격, 오랜 충전 시간과 충전 인프라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화재 피해 등 안전성 우려 등에 따라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줄기 시작했다.

치밀하게 시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장밋빛 시장 전망을 믿고 섣불리 투자에 나선 것이다. 곧 모든 사람들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살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초기 얼리 어답터 수요가 사라지고 나니 비싸고 불편한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만약 이같은 전기차 캐즘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다면 한국 배터리 업계의 경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러는 동안 높은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은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세계 시장을 완전 장악할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 배터리 산업은 '절체절명'의 위기 한 복판에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 배터리 산업은 영영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할 것이고, 반도체와 버금가는 산업 위상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키워드는 결국 ‘품질’과 ‘기술력’이다. 중국이 주력으로 하는 LFP배터리를 한국 기업이 중국과 비슷한 품질로 만든다면 가격 경쟁에서 밀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같은 배터리를 만들어도 품질이 압도적으로 우수해야 하고, 여기에 기술 개발로 원가경쟁력을 더해야 한다.

같은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어도 중국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품질이 뛰어나고, 수명과 성능 면에서 월등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중저가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고 해도 중급 또는 고급 전기차엔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한국 배터리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화학 기술력에서 오래동안 중국에 앞서왔다고 자만하던 한국 배터리 기업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같은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위기의 해법을 단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품질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한다.” 김승용 산업&IT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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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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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언론아웃
기레기도 이렇게는 안쓰겠다.
한심한 인생.
   (2024-07-08 02:06:58)
이정순
승용아..
너의 글을 보니, 뼈속까지 중국을 좋타는 글 내용들이
눈에 많이 거슬린다.
얼마를 받아 쳐 드셨어요.
니낳고 미역국 쳐드신 니 에미가 불쌍타.
   (2024-07-05 23:42:22)
장용환
K베터리에 대해서 공부좀 하고 기사를 쓰던가?
   (2024-07-05 17: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