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금융지주가 2025년까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한다. 사진은 메리츠금융그룹 자본배치 방법. <메리츠금융지주> |
[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지주가 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등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밸류업 공시'를 내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은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내부 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3∼2025년 회계연도에는 연결기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회계연도부터는 3가지 수익률 사이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어도 더 효과적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앞으로 매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계획 및 이행현황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에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설명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실행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다"며 "수년 전부터 공시와 기업설명회 등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설명해왔기 때문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신속하게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