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의 경기도 용인 마북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요리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직원들이 일과 가정 생활 조화 속에 업무 효율을 높이고 건강한 근로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우선 어린이집 운영의 질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임직원 자녀의 쾌적한 보육 공간을 위해 직접 부지를 마련해 어린이집 건물을 짓고,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건물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할 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공간을 활용하기가 힘든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경기도 용인 마북 어린이집은 모두 4개 층으로 구성됐는데, 층별로 용도를 달리해 아이들이 특색 있는 공간에서 학습과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을 짓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계단과 세면대 등 설비부터 놀이기구까지 다양한 것들을 아이들에 맞도록 구성했다.
마북 어린이집은 정원 210명을 기준으로 원아 1명당 13㎡(약 4평)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린이집 법적 기준인 원아 1인당 4.29㎡(약 1.3평)의 3배 수준이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공간만 70평을 차지한다.
▲ 현대모비스의 경기도 용인 마북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작년 말 기준 마북 어린이집에는 169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담당 직원은 53명에 이른다. 마북 어린이집은 점심과 저녁을 포함해 하루 네 번 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원아 개별적으로 알레르기 식품 등을 파악해 이를 먹지 않도록 세심한 돌봄 지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직원들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우리 아이 행복 여행, 아이사랑 바우처, 가족돌봄 휴직 등이 대표적이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2시간 단축 근로를 제공한다. 또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직원에게는 한 자녀당 최대 2년 동안 2시간 또는 4시간 단축 근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자녀 출산과 초등학교 입학 직원을 대상으로는 첫만남·첫등교 바우처(첫째 50만, 둘째 100만 바우처 등)도 제공하고 있다. 가족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가족 돌봄이 필요한 때는 연간 최장 90일 휴직할 수 있도록 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