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6-09 15: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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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파업에 나선다.
의협은 9일 오후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18일부터 전면적 집단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4일부터 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전국의사대표자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여당의 의대증원이 잘못됐다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제 의료계가 정부와 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국민과 함께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 잡을 결정적 전개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행동해온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외침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는 우리 형, 누나, 의사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협의 집단휴진 결의에 유감이라는 뜻을 내면서 앞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법적, 행정적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며 의대생·교수·전공의들을 향해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주시라.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며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의협이 집단휴진을 결의했지만 개원의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개원의들은 휴진에 참여하는 동안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스스로 감내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의협 총파업 당시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10%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