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무기한 집단 휴진을 선언한 교수들에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7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2024년도 제2차 전국 국립대병원 병원장 회의에 참석한 김 병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무기한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 병원장은 7일 발표문을 내고 “병원장으로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한 휴진은 우리 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중증 환자와 암 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대다수인 우리 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지난 6일 정부가 전공의에게 내린 행정처분 절차를 완전히 취소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무기한 휴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병원장은 교수들에게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복귀 전공의에 대한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