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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이어 포스코건설 사옥도 인수하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0-17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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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그룹은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잇달아 인수했는데 부영의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을 두고 일각에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중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이어 포스코건설 사옥도 인수하나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 매각설이 나도는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부영이 거론되고 있다.

송도사옥은 연면적 14만8790㎡에 지하 5층~지상 39층의 트윈타워다. 매각가격은 4천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등장으로 주택 임대사업에서 입지가 줄어들자 부영이 오피스 빌딩 임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부영 측은 포스코사옥 인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인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지난해 송도 옛 대우자판 부지를 3150억 원에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영은 앞서 올해 1월에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을 5750억 원에, 9월에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4390억 원에 각각 인수했다. 삼성그룹 사옥 인수에만 1조140억 원을 들였다.

부영이 지난해 10월 이후 부동산 매입에 투자한 돈은 모두 1조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영은 삼성그룹 사옥을 사들이면서 사실상 오피스 빌딩 임대사업에 처음 도전하고 있는데 앞날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최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2.2%였지만 2015년 2분기 12.7%, 올해 2분기 13.3%로 늘었다. 특히 태평로의 삼성생명 본관은 삼성생명이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겨 대부분이 비어 있는 상태다.

부영 관계자는 “일부에서 공실률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은 상징성이 있고 위치도 좋아 내년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현재 여러 기업과 입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은 주택 임대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재계 19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뉴스테이 입주가 본격화되면 대형 건설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부영이 임대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부영이 다소 무리하게 부동산 사업을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도 테마파크 건립과 서울과 제주의 호텔 신축 등 부영으로선 돈이 들어갈 곳이 많은데 무리하게 오피스 빌딩을 사들이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인수한 빌딩들의 대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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