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도로공사가 보험개발원과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손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5월31일 보험개발원과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보험 정보를 활용하는 ‘긴급대피 알림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 설승환 한국도로공사 교통본부장(왼쪽)과 박진호 보험개발원 부원장이 5월31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
이번 협약은 고속도로에서 2차사고 위험에 처한 운전자에게 신속한 대피를 안내하는 ‘긴급대피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체결됐다.
긴급대피콜은 고속도로 사고 및 고장 사고 발생 때 CCTV로 차량번호와 하이패스 가입정보를 조회해 2차사고에 노출된 운전자에게 직접 대피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다. 문자(SMS), 카카오톡, 음성메시지가 전송되고 안심번호로 전화 연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다만 기존에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거나 등록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2차사고 대피 안내가 이뤄지지 못하는 때도 존재했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정보를 이용해 대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차사고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6.5배 높고 사망자의 70%가량이 차량 내부나 현장 인근에 머무른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알림을 통한 빠른 대피가 중요하다.
이 시스템은 2차사고뿐 아니라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침수 위험에 놓인 차량 운전자에 관한 대피 안내에서도 활용된다.
설승환 한국도로공사 교통본부장은 “확대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을 통해 고속도로 2차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