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위치한 풍력 발전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재생에너지 전환이 의료비 지출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내놓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 전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 및 아산화질소가 줄어 의료비 지출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유독가스로 화석연료를 태울 때 주로 발생한다. 해당 가스들의 미국 국내 배출량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매년 약 1백만 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유독가스 배출량 감소로 미국이 아낀 의료비와 환경 비용이 약 2490억 달러(약 342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데브 밀스테인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과학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발전소의 오염에 노출된 인구를 파악하기 위한 대기질 분석 모델을 사용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는 상당히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얻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컸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은 이산화탄소 9억 톤을 감축했다고 봤다.
내연기관차 7100만 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밀스테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은 약 55% 증가했다”며 “2022년에는 풍력과 태양광이 차지하는 전력 발전 비중은 1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