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현기환 고사한 차기 기업은행장, 누가 거명되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0-11 15:48: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기환 고사한 차기 기업은행장, 누가 거명되나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산업은행·IBK기업은행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차기 IBK기업은행장은 누가 될까.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력한 기업은행장 후보로 한때 거명됐지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여론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내부 승진을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이 청와대에 기업은행장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청와대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수석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친박인사가 기업은행장으로 가는 것은 청와대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현 전 수석은 기업은행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옛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2004년 정치에 입문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6월에 정무수석에서 물러났는데 그 뒤 국민은행장 또는 기업은행장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기업은행장 후보로 함께 거명되던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월 초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하자 현 전 수석 내정설이 더욱 힘을 얻기도 했다.

국감에서도 차기 기업은행장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국감에서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 전 수석이 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하자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현 전 수석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이 누가 될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나 금융위 등 주요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에서 활동한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외부인사가 행장으로 오는 데 대해 달갑지 않아 한다. 청와대나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경우 최근 두 차례 내부출신 은행장을 배출했던 성과가 빛이 바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준희 전 행장은 2010년 말 행원 출신으로 기업은행 최초로 내부승진한 행장이 됐다. 이어 권선주 행장이 2013년 말 취임해 은행권 최초로 여성 은행장에 오르며 ‘유리천장(여성이 고위직에 올라가는 것을 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행장 체제에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좋은 실적을 냈다.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승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실적만 보면 내부승진이나 권 행장 연임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정권 말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인사가 오는 것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 51.8%를 보유한 국책은행인데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한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HMM 2조 규모 자사주 매입 마쳐,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9천억씩 회수
LG전자 만 50세 이상·저성과자에 희망퇴직 실시, TV 이어 모든 사업부로 확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통령 사건 놓고 한덕수 포함 외부 누구와도 논의 안 했다"
포스코 노사 임단협 조인식, 기본임금 11만 원 인상·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 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보유 주식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비트코인 시세 1억6284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전략자산 비축 논의도 본격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