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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 더욱 강해진 민주당, 단일대오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커져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5-07 1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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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체제 더욱 강해진 민주당, 단일대오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커져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오른쪽은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찐명’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총선 승리로 굳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단일대오로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이 대표의 ‘연임론’까지 점차 힘을 얻으면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완전히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우선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재명 대표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한 쌍특검 법안과 방송 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8개 법안에 대한 재발의 방침도 확인했다. 

원내 1당의 협상 책임자인 박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선명성을 강조하며 정부 견제 의지를 드러낸 셈인데 이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 출마하면서 지난 4월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상당히 많이 읽고 있다"고 이 대표와 관계를 부각했다. 

결국 경쟁에 부담을 느낀 다른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군이 모두 출마를 포기하며 박 원대대표는 이례적으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2005년 열린우리당 당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에 추대된 적은 있지만 당시 법안 처리 실패에 따른 천정배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 뒤 벌어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더구나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연임론에 군불을 떼고 있는데 이에 동조하는 당내 목소리도 점차 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대해 “여당의 무능과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매우 높다”며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성과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우선 운영수석부대표에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부대표에 김용민 의원이 임명됐다. 

또 원내 대변인에는 노종면 인천 부평갑 당선자, 강유정 비례대표 당선자, 윤종군 경기 안성 당선자가 임명됐다. 노 당선자와 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특히 윤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때 정무수석을 지냈고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을 지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31명이 원내로 진출해 민주당 계파 가운데 최대 모임이 됐다. 국회의장 후보군들도 더민주혁신회의 간담회에 참석해 표심에 호소할 정도다. 

더민주혁신회의에는 강성인사들이 많아 이 대표를 정치적으로 호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에 맞설 단일대오가 형성되면서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일절 나오지 않는 점을 놓고 우려가 제기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체제 더욱 강해진 민주당, 단일대오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커져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진선미 당 선관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것은 일사불란이 아니다”며 “집권을 위해서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바른 말이 나와야 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서 추출이 돼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라며 명심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며 “우리는 민심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5선 중진인 박 당선자처럼 공개 발언을 하진 못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다음 대선을 생각한다면 중도층 확장을 위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해 당내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와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례로 이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문제는 여론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비율이 팽팽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전혀 나오고 있지 않는 점이 꼽힌다.

2일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찬성한다’ 46%, ‘반대한다’ 4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였다. 

해당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당선자 총회에서 초선을 향해 "의원 개개인이 사적인 것이 아닌 공익 목적에 따른 주장은 강하게 해야 한다“면서도 "당론으로 정한 법안을 개인적 이유로 반대해서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 차례 봤는데 그건 정말로 옳지 않다”고 단일대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민주당 내 분위기를 놓고 국민의힘에서도 비판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자는 전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내 위세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이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이 따로 있는 정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에 대해 “한심한 얘기”라며 “이재명 대표의 그립감, 존재감은 이번 선거에서 만들어졌다. 그게 국민의 민심이다”고 맞받았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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