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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분기 실적 수주 다 부진, 백정완 '반전 카드' 체코 원전 수주 더 절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4-30 15: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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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에서 의미있는 수주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익률 하락에 더해 부채비율도 증가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수적 수주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가하는 체코 원전사업 수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여겨진다. 
 
대우건설 1분기 실적 수주 다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반전 카드' 체코 원전 수주 더 절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게 체코 원전 수주가 더욱 절실해졌다.

30일 대우건설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73억 원, 영업이익 1148억 원, 순이익 91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0%, 순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이 1분기에 매출 2조5021억 원, 영업이익 1388억 원, 순이익 9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건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62%로 2023년 4분기 2.80%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미분양 관련 매출채권 1100억 원을 대손상각비로 잡은 영향이 커 직접 비교가 어렵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3년 1분기 6.77%, 2023년 2분기 6.65%, 2023년 3분기 6.36% 등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토목(10.9%), 주택·건축(6.6%), 플랜트(17.7%), 연결종속(3.3%) 등 사 4개 사업부에서 매출총이익률이 오른 사업부는 플랜트 쪽 뿐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핵심 사업부인 주택부문의 이익률 하락이 백 사장에는 아쉬운 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분기별 대우건설의 주택사업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8.8%, 6.7%, 7.9%, 7.5%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다시 6%대 매출총이익률을 보인 것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1분기 신규수주도 해외수주가 사실상 없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1분기 신규수주는 2조4894억 원으로 국내에서 2조4450억 원, 해외 444억 원을 했다. 올해 1월 이라크 바스라 알포항 컨테이너 터미널 진입도로 공사(220억 원)을 따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해외수주가 없었던 셈이다.   

백 사장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체코 원전 수주가 더욱 절실해졌다.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팀코리아를 이뤄 체코 원전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수주가 확정된다면 EPC(설계·조달·시공)부문에서 2조 원 안팎의 수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원전 시장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만큼 EPC 공사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대우건설의 수주 규모가 이보다 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체코 원전은 이날 입찰이 마감되는데 프랑스 EDF(프랑스전력공사)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원전 건설 계획이 4기, 입찰규모 30조 원 수준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했다. 

체코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6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와 같은 유럽권이고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지만 기술력 대비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팀코리아의 뒤집기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26일 체코를 방문해 K-원전 수주 지원 및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합의 등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우리 원전산업의 강점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 19443)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원전 수주경쟁에 대비해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은 원전 기자재 및 서비스 공급의 전제 요건으로 ISO 19443의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백 사장은 2025년부터 폴란드 원자력 사업(퐁트누프 1400NW, 2~4기) 발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체코 원전 수주를 시작으로 유럽 원전시장에 진출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체코 원전 외에도 백 사장은 1분기에 전하지 못했던 대규모 해외수주 소식을 이르면 상반기 말부터 전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3조 원) 수주와 이라크 알포항 해군기지사업 추가공사 수주가 상반기 안에 기대된다. 리비아에서 인프라복구 1단계(4천억 원), 2단계(1조3천억 원) 및 원유 및 가스 정제시설(2조~3조 원) 등 수주가 전망됐다. 
 
대우건설 1분기 실적 수주 다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반전 카드' 체코 원전 수주 더 절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서정욱 TUV SUD Korea 대표이사가 25일 열린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 19443)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백 사장은 위험관리에도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5.5%로 2023년 말(176.8%)보다 18.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말 199.1%를 보인 뒤 꾸준히 내려오다가 다시 200% 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다. 

조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금을 확보한 측면도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2천 세대가량 늘어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지면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현재 미분양 6800세대를 보유하고 있고 준공후미분양은 미분양의 8% 수준인 550세대 정도로 파악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잔액은 2023년 말보다 감소했다. 1분기 기준 PF대출 보증잔액은 9776억 원이고 여기서 미착공PF잔액은 6077억 원이다. 지난해 말(PF대출 보증잔액 1조541억 원, 미착공PF 잔액 6793억 원)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다. 

미착공 PF 사업장들은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노량진 노들역(2750억 원), 서울 자양 5구역(600억 원), 인천(400억 원), 부산 자체사업 관련 2천억 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사업장과 부산 사업장은 올해 안에 본PF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서울 노들역과 자양 5구역 정도만 미착공 PF 단계로 남겨 PF보증잔액을 크게 줄이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 사장은 2023년 실적보다 올해 경영목표를 낮게 설정했다. 보수적 목표를 세운 만큼 양호한 사업성을 지닌 사업을 확보하고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실적성장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2024년 매출 10조4천억 원, 신규수주 11조5천억 원(국내 8조5천억 원, 해외 3조 원)의 목표를 세웠다. 대우건설은 2023년 신규수주 13조2096억 원(국내 10조774억 원, 해외 3조1322억 원)을 올렸고 매출은 11조6478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거점 국가 및 신규시장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협의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이 있다”며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와 같이 7%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2025년부터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은 늘었지만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목표(100%)를 달성한 이후 배당을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추가로 변동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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