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든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로의 K2 전차 추가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
이지호 현대로템 연구원은 15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4만9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현대로템 주가는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141억 원, 영업이익 58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82.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애초 이번 분기는 폴란드 K2 전차 수출 관련 매출 인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 18대의 K2가 인도됐고, 작년 4분기에 인식된 8대와 승인 대기 중인 물량 4대를 제외해도 최소 6대의 매출 인식이 가능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법 개정 이후 폴란드로의 K2 전차 2-1차 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고,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는 4조5천억 원(180대)으로 1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기존 1차 계약을 통해 체결된 180대는 내년까지 전량 납품 완료될 예정으로, 이번 2-1차 계약 체결시 2026년 이후에도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와의 계약도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루마니아는 모두 300대의 전차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그 가운데 미국 M1A2 에이브람스 54대를 제외한 246대(3~4조 원 규모)를 놓고 현대로템의 K2와 독일의 레오파드2A8이 경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10일부터 현지에서 K2의 실거리 사격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이를 전후로 계약 내용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K2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수출 수주잔고의 폴란드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타사와 비교해 매우 높아 잠재적 리스크로 평가됐는데 이번 루마니아 수주를 통해 이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