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680~2800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1분기 실적시즌이 기대되고 있어 수출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상장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이날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7%, 931.25% 늘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72조6천억 원)을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조3천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낸 만큼 반도체업종 전반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주 전과 비교해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분기(0.2%), 2분기(1.8%), 3분기(0.8%) 등 모두 상향조정됐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9.8%), 반도체(9.2%), 보험(3.5%), 증권(2.3%), IT하드웨어(2.2%) 등의 실적 전망치가 많이 높아졌다.
특히 10일 총선 직후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업종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된 수출주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총선 전후 증시에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분야로 집중할 필요가 있으므로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으로 10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음주 관심 있게 살펴 볼 지수로 꼽혔다.
최근 중동정세가 재차 악화해 유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또 다시 후퇴할 수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