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공기업

한전 발전자회사 5곳 후임 사장 인선 '잠잠', 총선 뒤 정치인 출신 채워질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4-04 16:13: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 5곳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지만 후임 인선 소식은 잠잠하다.

발전자회사 사장들의 임기 만료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시기와 맞물리면서 다음 사장 인선에서는 정치인 출신이 선택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한전 발전자회사 5곳 후임 사장 인선 '잠잠', 총선 뒤 정치인 출신 채워질까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부터),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한전의 발전자회사 5곳 사장들의 임기는 25일로 만료된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은 모두 2021년 4월26일 임명돼 3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발전자회사 사장들의 임기 만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후임 인선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올해 2월에 구성됐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공기업 등 임원의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구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임추위 활동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사장 공모를 위한 공고도 나오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기업 사장 인선은 모집 공고 이후 3개월 안팎이 걸린다.

공기업 사장은 임기를 마치더라도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물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발전자회사 사장들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재 발전자회사 사장들이 임명될 때는 2021년 2월 중에 서류 심사를 거쳐 면접 심사까지 인선 절차가 진행됐다.

발전자회사 사장 인선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주요 원인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꼽는다.

공기업 사장 인사는 매번 정치권에서 낙하산, 보은 등 인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정치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한전의 발전자회사 외에도 강원랜드, 한국관광공사 등 20여 곳 이상 공기업의 사장 자리가 공석일 정도로 총선을 앞두고 공기업 사장 인사는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이다.
 
한전 발전자회사 5곳 후임 사장 인선 '잠잠', 총선 뒤 정치인 출신 채워질까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번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인선에서는 이전과 달리 정치인 출신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 발전자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혹은 한전 출신이 주로 사장을 맡아 상대적으로 정치권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일이 드물었다. 전력 산업은 전문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인 데다 발전자회사들은 한전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미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사상 첫 정치인 출신인 김동철 사장을 임명하면서 발전자회사 사장 인사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원전 혹은 신재생 등 방향성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인사에서는 경선 탈락 혹은 낙선으로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가까운 인물이 많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5명의 경력을 살펴보면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과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등 한전 출신이 2명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관료 출신이고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내부 승진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현재 발전자회사 사장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인 출신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까지 지냈으나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군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낙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동서발전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르노코리아 올해 임금협상 무파업 타결, 노조 찬반투표 55.8% 찬성 가결
두산 2분기 영업이익 3578억 내 6.3% 늘어,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호조 영향
효성 2분기 영업이익 991억 내 160% 증가, 효성중공업 역대 최대 실적
포스코이앤씨 개포우성4차 재건축 출사표, "도곡에 오티에르 랜드마크를"
한미약품 2분기 매출 3163억으로 4% 감소, 영업이익 604억으로 4% 증가
김성태 기업은행 영업점장 회의, "하반기 최우선 과제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
효성화학 2분기 영업손실 90억으로 적자 대폭 줄어, 매출 6170억 3.3% 증가
SK디스커버리 중간배당으로 1주당 500원, 배당총액 92억 규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이유 증명, 이익체력 키우며 올해 순이익 4조 겨냥
우리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조5513억 내 12% 감소, 주당 200원 분기배당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